1. 영화 개요
펜션 메챠는 2021년도에 일본 WOWWOW에서 방영한 일본 드라마이다. 6화까지 방영되었다. 연출과 각본은 도쿄 오아시스, 마더 워터를 감독한 마츠모토 카나이다. 출연진은 카모메 식당의 주인공인 고바야시 사토미가 출연하였다. 이 외에 아쿠쇼 코지, 이시바시 시 츠카 벤가루, 이타야 유카 등이 출연하였다.
2. 줄거리
숲 속에서 펜션을 운영하면서 펜션을 찾는 사람들과의 소박하지만 다양한 이야기이다.
1화에는 할아버지 , 2화에는 조용함을 따라 숲 속을 온 보육교사 등 총 6회로 이루어진 이 드라마는 매 회마다 다른 등장인물이 나온다. 매 회마다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펜션 메챠 주인의 전체적인 인생의 내용들은 이어져서 6화에 또 다른 시작을 암시하는 내용이 나온다.
3. 감상평
평소에 필자는 "리틀 포레스트"와 같은 힐링 영화, 드라마를 좋아한다. 특히나 일본 배우 고바야시 사토미는 뭔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끌어당기는 무언가의 매력이 있는 배우 같다. 사실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관계가 조선왕조 시기부터 썩 우호적인 관계가 아니어서 우리 국민성의 깊은 한 곳에는 일본에 대해 반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영화나 애니메이션은 정말 탁월하게 만든다는 건 인정한다. 사람의 감성을 탁 건드리는 그 무언가가 있다.
필자는 하루 몰아서 드라마를 시청하였다. 사실 넷플릭스에 있을 줄 알았는데 넷플릭스에는 펜션 메챠가 없었다. 그래서 따로 결제해서 시청하였다. 평소에 고야바시 사토미 배우를 좋아하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결제해서 시청하였다.
역시나 영화 "안경"의 감독과는 결이 다르지만 마음의 생각을 덜어내기에 더없이 좋은 드라마였다.
가끔 카페에서 지나다니는 사람을 보고 있으면, 그냥 보면 사람들의 한 무리인데 각각의 사람마다 삶이 있고, 세계관이 있고, 가족들이 있고, 사랑과 갈등이 있겠지? 생각하면 나 자신도 엄청나게 특별하게 느껴지는 게 아닌 평범한 존재로 여기게 될 때도 있다. 펜션 메챠의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주인공은 매일 펜션에 식자재를 배달하는 남자 직원을 초대해 차를 한잔 하게 된다. 그러면서 남자의 인생에 대해서 알게 되는데 그 이후 다음화에서도 식자재 배달하는 남자가 등장하는데, 이전과 보는 시각이 조금은 달라지게 되었다. 초반에는 너무 가벼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의 삶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고생하며 살았지만 정직하고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불어 삶을 살아가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은 소중하니 모든 이들에게 진심과 겸손으로 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맛있는 음식들이다. 어찌나 정갈하고 먹음직스럽게 나오는지. 그 흔한 수박도 크게 뚝 떼어내서 시원하게 먹는 모습을 보고 수박을 주문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사람과 사람이 사귀거나 대화할 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음식"인 것 같다. 같이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음식을 나눈다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매 회차마다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고 먹는 모습 또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정기적으로 오는 펜션의 방문객이 있다. 엄마와 함께 매년 오다가 엄마가 병환으로 돌아가시고 난 뒤에 왔던 젊은 여성이다. 주인과 젊은 여성이 여러 물건을 태우며 불을 함께 보는데, 따닥따닥 타는 소리와 주변의 초록한 숲의 모습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궁금한 것은 파란 옷을 입고 나오는 할머니이다. 처음에는 요정인가 싶기도 하였다. 펜션 메챠를 총 3번을 반복해서 봤는데도 그 할머니는 숲을 지키는 요정이다라고만 생각되지 그 이상은 생각이 잘 안 든다. 아니면 펜션 주인의 사후의 혼인가? 하는 어처구니없는 생각도 하였다. 아직도 할머니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나중에 주인공은 펜션을 다른 이에게 넘기고 또 다른 길을 떠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인생에서 항상 영원한 건 없구나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변화를 굉장히 싫어한다. 하지만 변화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여건을 매번 겪고 있으면서 그 상황 속에서 스트레스를 상당히 받고 있다. 영화에서 펜션을 두고 떠나는 주인공의 뒷모습을 보면서 삶이 항상 안정적이고 영원한 건 아니구나 생각했다. 자신이 선택해서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변화를 해야 할 때도 있고, 상황에 따라서 변화를 꾀해야 할 때가 있지만 궁극적으로 변화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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